[스타트업이 희망이다]벤처7일장터, 멘토의 전문성과 다양성 빛나

 “모바일 e메뉴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저희 앱에 관심이 있는 모 기업이 파트너십 체결을 제안해왔는데 작은 벤처기업으로서 아이디어만 뺏기는 것은 아닌지 판단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대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보다는 특허 등록이 우선이라는 멘토의 조언에 확실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임백호 라쏘앤컴퍼니 대표이사)

 멘티들이 꼽는 벤처 7일장터의 장점은 우선 멘토의 전문성이다.

 직접 벤처기업을 창업해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능력 있는 멘토들이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조언으로 초기 벤처인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언제든 특허 출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몇 가지 미비한 점이 있어 그동안 미뤄왔다”며 “멘토의 조언으로 현재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는 등 의사결정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보관용기 제품 개발사인 스크류앤락 김용출 대표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재의 디자인으로는 판매할 수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 디자인 지원 사업에 참여할 것을 조언 받기도 했다”며 “교과서적인 조언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 실질적인 조언은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인증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는 건지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서류작성부터 사업계획서 검토까지 멘토 상담으로 해결했습니다. 자금조달과 회계처리, 특허 출원 등도 마찬가집니다. 멘토들의 조언으로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옥영선 WFGI연구소 대표)

 멘티들이 꼽는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벤처 7일 장터에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경영과 기술, 노무, 법률, 선도벤처, 수출, 세무, 자금, 특허 등의 분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가들이 초기 벤처 어려움 해결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수출 전문가부터 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 변리사,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까지 총 204명이 벤처7일장터 멘토링 현장을 누비고 있다.

 아이디어 스마트폰 주변기기업체인 바이코드 이효경 대표는 “벤처 7일 장터를 통해 자금 조달과 운영 계획을 잘못 잡은 것을 알게 됐다”며 “다양한 멘토들의 조언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